수도세, 세탁 루틴으로 줄여보자!
세탁은 매일 하거나 이틀에 한 번은 꼭 하게 되는 집안일이죠. 그런데 루틴을 살짝만 바꾸면 물 사용량이 눈에 띄게 줄어요. 거창한 장비나 비싼 세제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언제·얼마나·어떤 코스로 돌릴지 정해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저는 모아빨기와 찬물 표준 코스, 정량 세제, 헹굼 1회, 탈수 강 — 이 다섯 가지를 고정하면서 수도세가 꽤 가벼워졌어요. 오늘부터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차분히 정리해볼게요. ㅎㅎ
1) 세탁 전 체크: 우리 집 빨래 패턴부터 보기
습관을 바꾸려면 현재 패턴을 알아야 해요. 아래 네 가지를 먼저 점검해보세요.
- 주당 횟수: 매일 소량 vs. 이틀·사흘에 한 번 모아빨기
- 세탁기 타입: 드럼(물 적게, 마찰↑) vs. 통돌이(물 넉넉, 교반↑)
- 세제 습관: 농축세제 정량 지키는지, 캡슐은 1회 1개 지키는지
- 세탁물 구성: 일상복/수건/운동복/침구 비율 파악
이 네 가지만 봐도 ‘어디서 물이 새는지’가 딱 보입니다. 예를 들어 매일 티셔츠 2~3장씩 돌린다면, 이틀 모아 한 번만 돌려도 물과 시간 모두 절약돼요.
2) 모아빨기: “가득”이 아니라 70~80%
세탁기는 용량에 맞춰 돌릴 때 가장 효율적이에요. 과적하면 물길이 막혀 헹굼이 길어지고, 과소 적재는 물이 남습니다.
- 드럼: 정격의 70~80% (드럼 원둘레 기준 3/4 이하)
- 통돌이: 빨래 위로 손 한 뼘 정도 공간 남기기
중요한 건 물길 확보예요. 빨래가 서로 눌리지 않아야 세제가 빨리 빠져나가고, 헹굼 1회로도 충분해집니다.
3) 찬물 세탁 습관 들이기
일상 오염은 대부분 찬물로 충분히 빠져요. 온수는 얼룩 선처리나 위생이 특히 필요한 상황에서만. 찬물로 바꾸면 수도세뿐 아니라 전기요금에도 도움 됩니다. 코스 기본값을 “찬물 + 표준”으로 저장해두면 매번 설정할 필요가 없어 편해요.
4) 헹굼 1회면 충분하게 만드는 포인트
- 세제 정량 지키기(농축세제는 눈금대로)
- 유연제 최소화(향 진하게 하려다 물 더 쓰게 되는 경우 많아요)
- 국소 오염 선처리(깃/소매/무릎만 살짝 문질러 시작)
헹굼 1회를 기본으로 두고, 땀 냄새가 심한 날이나 세제를 과하게 썼을 때만 2회로 올려도 충분합니다.
5) 코스 선택 가이드(물·시간 밸런스)
- 표준/일반: 대부분의 옷에 적합, 물·시간 균형 좋음
- 에코/절약: 시간이 길 수 있지만 총 물 사용량이 효율적
- 쾌속(15~30분): 소량 빨래에 딱, 수건·운동복 소량 세탁에 유리
- 울/란제리: 민감 의류 전용, 물 적게·교반 약하게
저는 표준 + 찬물 + 헹굼 1회를 기본으로, 소량일 땐 쾌속, 민감 의류는 울로 분리해요. 이렇게만 해도 물 사용이 꽤 줄어요.
6) 분류·적재 요령: 물길이 답이다
- 오염도·재질별 분리: 수건/운동복 ↔ 일상복, 화이트 ↔ 컬러
- 세탁망은 넉넉하게: 너무 촘촘하고 타이트하면 물 순환이 막혀요
- 적재 비율: 드럼 3/4, 통돌이는 위쪽 공간 확보 → 물길 생김
물길이 잘 통하면 헹굼 시간이 짧아지고, 세제가 덜 남아요. 결과적으로 물을 아낍니다.
7) 세제·유연제: “조금 더”가 물을 부릅니다
- 농축세제 정량: 눈금대로(조금 더 넣을수록 헹굼 회차↑)
- 유연제 최소: 필요할 때만 소량 — 미끄덩 거품은 물을 많이 먹어요
- 얼룩 선처리: 산소계 표백제 등 국소 사용 후 표준 코스
세제를 절약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딱 정량을 쓰자는 뜻이에요. 그게 진짜 절수의 핵심입니다.
8) 건조 루틴이 절수의 마침표
- 탈수 강으로 마무리(물기를 최대한 빼면 건조시간↓)
- 건조대 간격 2~3손가락 — 표면수분이 빨리 날아가요
- 약풍 보조 30~60분 — 선풍기/서큘레이터로 표면수분 컷
- 작은 공간 집중 건조: 방 하나 문 닫고 제습 2~3시간 → 자연 건조 전환
건조를 빠르게 만들수록 다음 세탁 회전도 빨라지고, 전체 물·시간이 줄어듭니다. 제습기 활용 팁은 제습기 전기요금 아끼는 법에서 자세히 정리해뒀어요.
9) 요일·시간 루틴(그냥 돌아가게 만들기)
- 주 2~3회 고정: 가족 구성에 맞춘 모아빨기 빈도
- 샤워 직후/습한 날: 욕실·세탁실 환기/제습과 맞물려 돌리기
- 야간 장시간 방치 금지: 취침 직전 시작 → 잠들기 전 건조대로 이동
습한 날에는 욕실 물 사용도 같이 줄이면 더 좋아요. 샤워 루틴은 절수 샤워기 사용 후기를 참고하면 설정하기 쉬워요.
10) 세탁기 관리만 해도 효율이 살아나요
- 먼지/펌프 필터: 2~4주 1회 청소 → 배수·헹굼 속도↑
- 세탁조 클린: 분기 1회 → 세제 찌꺼기 제거, 헹굼 회차 줄여도 깔끔
- 도어 가스켓(드럼): 사용 후 물기 닦기 → 곰팡이·냄새 예방
기계가 편안해야 코스가 짧아지고 물도 덜 들어가죠. 간단하지만 확실한 포인트입니다.
11) 상황별 루틴 예시(그대로 따라 해도 좋아요)
① 1인 가구(운동복 많은 편)
- 월·목 저녁: 운동복+수건 쾌속/찬물/헹굼 1/탈수 강
- 토 낮: 일상복 표준/찬물/헹굼 1 → 건조대 간격 + 약풍 30분
② 3~4인 가족(수건 많음)
- 화·금 아침: 수건 표준/찬물/헹굼 1(세제 정량) + 탈수 강
- 일 오후: 일상복 에코/찬물, 얼룩은 선처리
③ 장마철 빨래 폭탄
- 작은 방 문 닫고 제습 2~3시간 타임박스 → 이후 자연 건조
- 세탁은 모아빨기 + 탈수 강 + 건조대 간격 넓히기 + 약풍 보조
12) 수도세 절감 체크리스트(붙여두고 보세요)
- 적재 70~80% / 과적 금지(물길 확보)
- 찬물 + 표준/에코 기본 / 헹굼 1회(필요 시 2회)
- 세제 정량 / 유연제 최소
- 국소 선처리 후 본세탁
- 탈수 강 / 건조대 간격 + 약풍/제습 타임박스
- 필터·세탁조 정기 관리
마무리
결국 요지는 “필요한 만큼만, 효율적으로”입니다. 모아빨기, 찬물 세탁, 정량 세제, 헹굼 1회, 탈수 강, 그리고 건조 루틴까지 — 이 여섯 가지만 잡아도 수도세가 서서히 내려가요. 한 번에 다 바꾸려 하기보다 오늘 당장 하나만 바꿔보세요. 내일 하나 더, 모레 하나 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아, 이제 감 잡았다!” 싶은 때가 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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