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물건을 재활용 해보기로 했다
집을 정리하다 보면 “이건 버리긴 아깝고, 그렇다고 쓸 데도 없네?” 싶은 물건들이 꼭 나온다.
예전 같으면 그냥 버렸을 텐데, 요즘은 한 번 더 생각해본다.
이걸 어떻게든 다시 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고 말이다.ㅎㅎ
그래서 최근에 실천해본 집안 물건 재활용 아이디어를 정리해봤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돈도 들지 않는 방법들이라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1. 유리병 → 다용도 수납통
음료나 소스 담겨 있던 유리병, 예전엔 그냥 분리수거 했는데
씻어서 라벨만 떼면 꽤 예쁘다.
작은 건 견과류나 차 티백 보관용으로,
큰 건 건조 파스타, 쌀, 마른반찬 보관용으로 쓰기 좋다.
뚜껑에 마스킹테이프 붙여서 내용물 이름 적어두면 훨씬 깔끔해진다.
2. 종이 쇼핑백 → 서류·책 보관
종이 쇼핑백은 생각보다 튼튼하다.
특히 명품이나 브랜드 쇼핑백은 두께감이 있어서 오래 쓸 수 있다.
책상 밑에 놓고 잡지, 서류, 아이들 그림책 넣어두면
서랍처럼 깔끔하게 보관된다. 안 쓰는 건 접어서 쌓아두면 부피도 적다.
3. 유리컵·머그컵 → 미니 화분
깨지지 않은데 세트가 맞지 않거나, 기스가 많아서 잘 안 쓰는 컵들.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작은 식물 심어봤는데 꽤 귀엽다.ㅎㅎ
다이소나 시장에서 흙과 씨앗, 작은 다육이만 사면 끝.
햇볕 잘 드는 창가에 두면 인테리어 효과까지 덤이다.
4. 오래된 티셔츠 → 걸레·리필천
목 늘어나고 얼룩 있는 티셔츠는 과감하게 잘라서 걸레로 쓴다.
특히 면 100% 티셔츠는 먼지도 잘 닦이고, 흡수도 좋다.
청소기 헤드에 씌워서 먼지 닦는 용도로도 딱이다.
다 쓰고 나면 바로 버릴 수 있으니 세탁 스트레스도 없다.
5. 유통기한 지난 향수 → 섬유 탈취
향이 변하지 않았다면, 분무기에 물과 섞어서 커튼이나 침구에 뿌려준다.
은은하게 향이 나서 기분 전환에 좋다.
다만 색이 진하거나, 향이 너무 강한 건 패브릭에 얼룩이 질 수 있으니
꼭 테스트 후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6. 택배 박스 → 서랍 칸막이
택배 받을 때 오는 골판지 박스, 사이즈만 잘 맞추면 칸막이로 딱이다.
칼로 잘라서 양말, 속옷, 작은 소품 구역 나누는 데 쓰면 편하다.
겉면에 예쁜 색종이나 포장지를 붙이면 새 제품처럼 보인다.
돈 안 들이고 서랍 정리 끝.
7. 유리병 뚜껑·작은 캔 → 미니 수납함
초콜릿이나 사탕 들어있던 작은 캔, 유리병 뚜껑까지도 버리지 말자.
단추, 클립, 바늘, 고무줄 같은 작은 소품 보관하기 딱 좋다.
투명 테이프로 뚜껑과 본체를 붙여두면 잃어버릴 일도 없다.
8. 남은 포장지·리본 → 재포장 재료
선물 포장하고 남은 포장지, 리본은 다시 말아두면 다음에 요긴하게 쓸 수 있다.
특히 예쁜 포장지는 작은 상자 안에 넣어서 컬러별로 보관하면 찾기 쉽다.
리본은 길이별로 고무줄에 묶어두면 엉키지 않는다.
9. 유통기한 지난 식품 → 청소 용도
베이킹소다, 식초, 밀가루 등 유통기한 지난 건 청소에 활용한다.
베이킹소다는 싱크대, 전자레인지, 화장실 청소에 좋고,
식초는 물때, 곰팡이 제거에 효과적이다.
밀가루는 하수구 기름때 제거할 때 유용하다.
10. 플라스틱 용기 → 분리수거함
아이스크림 통이나 플라스틱 반찬통은 분리수거 임시 보관함으로 사용 가능하다.
병뚜껑, 작은 비닐, 캔 뚜껑 등을 모아두면 버리기 전까지 집이 깔끔하다.
마무리
재활용이라고 하면 거창한 리폼을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은 이렇게 ‘다시 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돈은 덜 쓰고, 쓰레기도 줄이고, 집안은 조금 더 정돈된다.
앞으로도 버리기 전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을 계속 이어가려고 한다. ㅎㅎ